언론보도

[문화 in 이슈] 코로나 2년 공백 ‘달밤소풍’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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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22-06-16

민간재원으로 2016년 첫선
코로나로 중단 후 올해 7월 재개
재원 확대·자생력 확보 관건

▲ 지난 10일 대전 서구 아트그라운드에서 달밤소풍 발대식이 열려 참석자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플래닌 제공

‘한여름밤의 야시장’을 모토로 ㈜플래닌이 지난 2016년 처음 선보인 달밤소풍이 코로나19 팬데믹을 넘어 다시 돌아온다. 공공기관 지원에 힘입어 치러지는 축제 특성을 벗어나 스스로 발전할 힘을 갖춘 모델을 만들어보자는 게 플래닌의 목표인데 이들이 2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지난 10일 2022 한여름밤의 나들이 달밤소풍 발대식에 40여 명의 젊은 청춘들이 모였다.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도시를 떠나지 않고도 소풍 가듯 가볍게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콘셉트로 6년 전 첫 선을 보인 달밤소풍은 매년 7월부터 9월까지 평균 60여 일간 지역의 랜드마크인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일대에서 개최되고 있다. 자생력을 갖춘 지역 축제를 구현하고자 탄생한 달밤소풍은 민간의 직접투자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했다는 게 특징이다. 물론 어려움이 없진 않지만 축제에 입점하는 소상공인과 기업스폰서, 현장 매출 등을 통해 그동안 나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통해 달밤소풍은 포항국제불빛축제·춘천호수별빛나라·서울우면산별밤축제·부산바다축제·한강몽땅여름축제·무주반딧불축제와 함께 대한민국 여름밤축제 BEST 7에 선정되는 등 성과도 알차게 거뒀다. 그러나 달밤소풍은 66일 동안 20만 4000명의 방문객 기록을 세운 지난 2019년 이후 멈췄다.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해서다.

달밤소풍은 코로나19로 인한 2년 공백기에 마침표를 찍고 마침내 내달 1일 축제의 서막을 연다. 오는 8월 15일까지 46일간 펼쳐지는 달밤소풍은 지속가능한 녹색축제,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 여름밤 도시에서 즐기는 도심형 축제를 슬로건으로 푸드트럭과 플리마켓을 비롯해 야시장, 예술공연, 맥주페스티벌, 음악분수, 친환경 전시, 시민참여 행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찾아온다. 이경수 대표는 “자생할 수 있고, 스스로 유지할 수 있는 나름의 수익모델이 만들어진 축제가 있어야 코로나19 같은 상황에서도 다양한 실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언급처럼 이날 발대식의 화두 역시 코로나19 이후의 지속가능성에 맞춰졌다. 발대식에선 과거와 현재, 앞으로의 향후 달밤소풍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특히 강영규 ㈔춘천마임축제 총감독이 현장을 찾아 34회째 명맥을 잇고 있는 민간축제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춘천마임축제 사례를 공유하며 힘을 보탰다. 민간재원으로 진행되는 축제인 만큼 재원 다각화에 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희진 지역문화정책연구소장은 “축재 재원의 다각 및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가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달밤소풍이 지역 안에서 시민들의 문화플랫폼이자 지역 내 작은 축제들의 플랫폼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